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6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근래에 2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1년 96만9천194대, 2013년 93만6천771대, 2014년 93만9천600대, 2013년 93만5천2대, 전년 107만7천71대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8년 12만572대, 2015년 11만7천186대, 2011년 16만2천778대, 2015년 18만8천313대, 작년 11만1천657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1만3천320대의 외제차가 불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2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근래에 9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3만1천86대 불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8만6천794대 불었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히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10대부터 5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5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9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렇게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